갤럭시 S23 울트라 자급제 상세 개봉기!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 교체한 후기, 성능과 배터리는?
갤럭시 S23 울트라 자급제 사전예약 개봉기와 특징을 소개한다. 갤럭시 S21 울트라와 단순 비교 했을 때는 성능, 배터리 사용시간 이 두 가지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넘어갈 만한 가치가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속 무거워지는 무게다.
배송상태와 개봉기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에서 논란이 되었던 성능을 크게 개선하며 등장했다. 마케팅과 제품 발표회에서도 퀄컴과 협업한 갤럭시 S23 시리즈 전용 칩셋 탑재를 강조할 만큼 성능 개선을 통한 완성도 향상을 목표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다. 물론 카메라 센서의 교체와 추가된 다른 기능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먼저 개봉기와 간단한 사용감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자.
갤럭시 S23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 팬텀블랙 컬러를 선택했다. 삼성 공식몰에서 사전예약 혜택을 받고 직접 구매했으며 제품은 약 일주일 만에 도착했다. 배송은 삼성과 계약한 CJ대한통운 택배를 통해 이뤄졌고, 배송 주소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 후 안전하게 직접 전달되었다.
택배는 종이 쇼핑백 하나가 달랑 도착했다. '분명 갤럭시 S21 울트라를 구매했을 땐 박스에 완충제와 함께 포장되어 왔었는데..' 생각이 들었지만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도 줄이고 친환경 트렌드에도 부합하여 나쁘진 않다. 무엇보다 제품박스는 이상 없으니 넘어가도록 한다.
스테이플러로 박혀있는 쇼핑백을 손으로 힘겹게 열고나면 드디어 기다리던 갤럭시 S23 울트라가 등장한다. 여담으로 스테이플러 심이 잘 빠지지 않아 제품박스를 꺼내다 손이 긁혔는데 뜯기 쉬운 종이테이프 형식으로 봉인해 준다면 더 좋을듯하다.
갤럭시 S23 울트라 팬텀블랙박스 외관은 매우 심플하다. 전면은 작고 단순해서 귀엽게 느껴지는 제품 일러스트와 아래쪽에 적힌 모델명이 끝이다. 갤럭시 제품박스는 지금껏 시리즈 모델명 숫자를 강조하여 디자인되었는데 이번 S23 시리즈부터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측면엔 구매한 제품의 단말기고유식별번호 등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이 순간이 가장 두근거린다. 제품의 봉인라벨을 아주 천천히 뜯어본다. 드디어 갤럭시 제품의 봉인라벨도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바뀌어 손으로 부드럽게 뜯을 수 있다. 기존의 테이프라벨은 칼을 쓰거나 손으로 뜯으면 지저분해졌는데 포장에도 감성이 한 스푼 첨가되어 만족스럽다.
갤럭시 S23 울트라 구성품은 제품 본체, 충전케이블, 유심핀, 간단 사용설명서가 끝. 역시 친환경 트렌드를 추구하여 심플하다. 충전기, 이어폰은 집에 하나씩은 있으니 상관없다. 한 가지 가장 아쉬운 점은 예전 갤럭시 시리즈에 잠시 넣어줬던 완성도 높은 기본 투명케이스가 없다는 점. 물론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사도 되지만 갤럭시 제품만의 차별화로 케이스 정도는 넣어주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든다.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전작과 거의 유사하다. 후면의 가장 큰 차이라면 카메라 부분에 두툼한 금속링을 사용하여 카메라 디자인이 더 강조되었다. 울트라를 제외한 다른 모델 또한 전작의 컨투어컷 디자인(카메라 부분에 금속 프레임이 둘러싸인 디자인)을 버리고 울트라 모델과 동일한 형태의 카메라를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제 갤럭시 시리즈도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어느 정도 잡힌 느낌이다. 아이폰의 인덕션 디자인처럼 누가 봐도 갤럭시라는 걸 바로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매번 커다란 디자인 변화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게 브랜드 이미지에도 더 긍정적일 듯하다.
갤럭시는 S21 시리즈부터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형, 플러스형 모델에는 에지(edge)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에지 디스플레이는 늘 호불호가 크게 갈리니 무엇이 더 좋다고 딱 잘라 말하긴 힘들다. 그러나 에지 디스플레이의 조상님 삼성 갤럭시가 아니겠는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완벽히 넘어가기 전까지는 갤럭시 S 시리즈에 에지 디스플레이가 없어지긴 힘들듯 하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에지 디스플레이의 양옆 곡률이 줄어 거의 평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손으로 만져보면 분명 곡률이 느껴지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전작과 차이가 꽤 느껴지는 편이다.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당연히 훌륭하다. 선명하고 눈도 편안한 느낌이다. 다만 아래쪽 베젤이 다른 부분 베젤에 비해 두꺼워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은 아쉽다. 물론 S펜 수납과 스피커, 마이크, 유심트레이까지 아래쪽에 몰려 있으니 공간을 확보하기엔 무리가 있을 법도 하다. 에지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고 디스플레이 베젤의 상하좌우 일정함을 원한다면 기본형과 플러스형을 선택하면 된다.
간단 사용기
갤럭시 S23 울트라를 수령 후 약 한 달간 사용해 보니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의 향상은 확실하게 체감되었다. 갤럭시 S21 울트라를 2년 정도 사용하고 넘어갔기에 더 크게 체감되었을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장점만으로도 갤럭시 S21 시리즈를 사용하던 분들이 교체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카메라도 잘 다듬어져 사진 찍을 일이 많다면 더 만족감이 높을 것이다.
손이 작은 성인이 직접 들어봐도 그립감이 크게 나쁘지 않으니 손 크기로 인해 울트라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생각된다. 또한 233g이라는 무게의 압박은 있으나 실제 파지 해 보면 무게 배분이 잘 되어있어 한쪽으로 기울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다만 바지 주머니에 넣어보면 233g 숫자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가벼운 무게와 휴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기본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계속 길어지는 추세다. 제조사들은 매년 새로운 기능과 카메라를 강조하며 마케팅을 펼치지만 실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100퍼센트 활용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가격도 비싸다. 그러니 오래 사용할수록 가장 좋지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평균 수명이 충전 사이클 약 500회, 일반적인 사용기간으로 친다면 약 2년 정도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쾌적한 사용이 힘들어진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평균 2년이 되는 가장 큰 이유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월 판매량은 약 1억대 정도다. 이렇게 많은 스마트폰들이 모두 재활용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제조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배터리 교체 비용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게 하는 정책도 필요하지 않을까.